컴퓨터유통업체, 자가브랜드로 PC시장 참여

컴퓨터유통업체들의 자가브랜드 PC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컴퓨터구매자들의 메이커제품위주의선호의식이 점차 얇아지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유통업체들의 PC판매부진을극복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프로만, 소프트타운, 한국소프트 등 그동안 제조업체제품에주력해 오던 컴퓨터전문 유통업체들이 자체 조립공장및 조립라인을 신설하거나 주문자생산(OEM)방식으로 자가브랜드의 PC를 잇따라 내놓고 불황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들 유통업체가 출시하고 있는 자가브랜드 제품은 주로 데스크톱 PC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들어 노트북PC나 입출력카드 등 각종 주변기기까지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전문 컴퓨터유통업체인 소프트타운은 최근 지속되는 PC시장의 불황타개의 일환으로 이달초 새롭게 마련한 로고와 상표를 붙인 펜티엄급 PC를 제조, 판매키로 하고 조립라인 설치에 들어갔다.

소프트타운은 오는 8월부터 펜티엄프로와 노트북PC 등도 자사상품으로출시할 계획이다.

올해초 주문자생산(OEM)방식으로 「IVY GREEN」 컴퓨터 3개모델을 출시한 한국소프트정보통신은 새로운 상표의 멀티미디어용 제품을 개발, 자체유통망을 통해 판매키로 하는 등 자사브랜드 PC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정보통신은 특히 가격별로 제품을 다양화하기로 하고 동 모델에서도 부품및 주변기기의 장착여부가 다른 모델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들어 펜티엄급 PC인 「하이터치」를 판매하고 있는 아프로만도 그동안 소비자들의 주문시 매장에서 직접 조립해 판매하던 방식을 탈피해 별도의조립라인을 통한 제품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유통사업초기부터 「SC-P54C」시리즈라는 제품으로 PC시장에참여한 세진컴퓨터랜드 역시 지난 3월 최신기종의 펜티엄PC인 「세종대왕」을 출시하고 이달까지 총 5개모델을 새로 선보이는 등 자가브랜드PC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컴퓨터유통업체들이 자신의 브랜드제품을 내놓고 PC판매에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그동안 외국PC업체, 대기업, 조립PC업체 3개분야로 나누어진PC시장은 4개로 다극화되고 시장선점을 위한 관련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