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게임소프트웨어를 둘러싼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대기업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무리한 상품마케팅을 전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쌍용·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들은 공륜 심의과정에서 문제가 된 게임내용 부분을 제품재킷(겉표지)에 버젓이 표기해 출시하거나 욕설이 담긴 게임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출시, 소비자들의거센 항의를 받고 제품을 교환해 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쌍용은 최근 스펙트럼홀로바이트사의 비행 시뮬레이션게임 「탑건」을 출시하면서 재킷에 「한국미션포함」이라는 문구를 버젓이 표기하고 있다. 이부분은 공륜 심의과정에서 문제가 돼 수정토록 지적받았다. 따라서 쌍용은게임내용중에서 이 부분을 중국미션으로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국미션을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재킷에 표기하고 있어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공륜의 한 관계자는 『게임 심의과정에서 논란이 돼 한국미션을중국미션으로 수정토록 조치한 심의내용과는 달리 재킷에 한국미션을 포함하는 문구를 표기하는 부분에 대해 공륜에서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심의내용을 모르는 소비자들을 오인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상도의상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게임내용중에 일부 상스러운 욕설이 들어가 있는 「크레센츠」를 그대로 시중에 출시했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어린애들이 주로 즐기는 게임에 교육적으로 좋지않은 상스러운 욕설이 담긴데 대해 거세게 항의하자 그때서야 삼성전자는 제품을 교환해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일들은 대기업들이 매출을 올리는데 급급하면서 빚어지고 있는 것같다』면서 『소비자 보호측면에서도 신중한마케팅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