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현장을 찾아서] 구로케이블TV

『앞으로 지역 종합유선방송국(SO)도 취재,보도가 허용될 것에 대비해이미 지난달 기존의 편성제작국을 보도제작국으로 개편했습니다.그래서 상담및기획 프로그램을 담당할 제작팀 4명과 「KCS 오늘」이란 생활정보를제작할 보도팀 4명이 현재 프로그램을 나누어 제작하고 있습니다』

구로케이블TV(대표 박기병)의 민병숙 보도제작국 국차장은 지역자체 채널에서 방영될 프로그램의 제작과정과 역할분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구로케이블TV는 현재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1시간동안 지역생활정보 프로그램인 「KCS 오늘」을 비롯,「KCS 생활상담」「사람과 현장」「안녕하세요 서울입니다」「정보가 있는 세상」등을 제작,방영하고 있다.

구로케이블TV는 올 하반기중 인력을 보충한 뒤 오후시간대에도 한시간가량지역생활정보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15분부터 방송된 「사람과 현장」시간에는 구로구 가리봉오거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5백여 군데 유흥업소의 현장을담은 「가리봉동 변태유흥업소 근절대책 없나」란 고발형태의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가리봉동과 금천구 가산동으로 나뉘어진 가리봉5거리일대의 변태유흥업소 주변에서 속칭 「삐끼」로 활동하고 있는 15세전후의청소년 인터뷰를 비롯,한밤중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삐끼들의 모습을 몰래카메라 형태로 담아 방영했다.

또 이 프로에서는 이 지역의 실태 및 문제점,근본대책등에 대해 지역주민및 구청 관계자까지 찾아다니며 샅샅이 취재,방영함으로써 시청자들로부터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살아있는 프로그램이란 평을 받았다.

이같은 열정으로 구로케이블TV가 지난 3월 개국1주년 기념으로 제작,방영한 30분짜리 다큐멘터리 「구로,구로인」(연출 민병숙)은 종합유선방송위원회가 올해부터 선정,분기별로 시상하는 1/4분기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박기병 구로케이블TV 사장은 『전직원이 취재,제작뿐 아니라,영업까지겸할 수 있는 이 지역의 파수꾼이자 지역전문가가 될 각오를 하고 있다』고밝혔다.이같은 전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구로케이블TV는 이미 지난달 가입가구수가 2만가구를 돌파했을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