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는 문명의 利器 중에서 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 통신매체이다. 전화없는 사회를 상상해 보면 그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을 능히짐작할 수 있다.
전화는 현대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생활필수품과 같은 존재이다. 「TV없이는 살아도 전화 없이는 못산다」는 말이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니다. 전화는 닫힌 세계를 열린 세계로 안내하는 막중한 전령사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전화의 쓰임새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한통의 전화로 마음의 교류는 물론 막중한 계약이 이루어지고 중대한 사건도 처리된다.』 陽明文의 「한마디말의 의미」에 나오는 전화의 의미이다.
『신호가 간다/자르르 가슴을 전율하는/상쾌한 터치/누가 받을까/사춘기처럼 호기심을 피우는 꽃』 李秀翼의 「통화」란 詩의 묘사처럼 전화는 인간을연결하는 가장 소중한 대화기구이다.
어디 이뿐인가. 처음에는 멀리 떨어진 사람의 음성을 전달하기 위해 고안된 전화가 컴퓨터와 결합되면서 다양한 첨단서비스를 창출해내 편리하기 이를 데 없다.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도 찾고 가상여행도 즐길 수 있는 인터넷의 이용도 PC통신의 산물이다. 1백20여년 전에 벨에 의해 발명된 전화가 오늘에이르러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전화요금 조정안 발표로 서울 주변 위성도시에 사는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정보통신부가 그동안 시내요금을 적용하던 30 이내 수도권지역의 전화요금을 시외전화요금으로 전환하고 오전 시간대(9∼12시) 통화료는 통화폭증을들어 30% 할증료를 도입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수원간 통화료는 시내요금체제로 바꾼 지 불과 3개월 만에 또다시 시외요금체제로 환원돼 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전화요금 조정은 한국통신이 줄곧 주장해온 통화권 광역화계획을 전면적으로 역행하는데다 원가개념을 제대로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없어설득력이 적어 보인다.
전화요금이 더 이상 이리저리 춤을 추지 않도록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