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실감있는 3차원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컴퓨터용3D 주변장치가 대거 공급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인전자·가산전자·한솔전자·신호텔레콤·그린정보통신·세양정보통신·쎌테크 등 20여개 업체가 3차원 멀티미디어 PC를만들 수 있는 고성능 3차원그래픽카드와 사운드카드, 3D사운드모듈, 가상현실지원장치, 입력장치 등을 개발하거나 도입, 본격 시판에 나서고 있다.
2.4분기중 선보인 3차원 주변기기들은 영상처리장치는 물론 입체음향시스템·입력장치·입체안경·가상현실제품 등 총 40여종에 이르고 있다.
영상처리장치는 64비트 그래픽카드에 3차원 입체영상기능과 3D가속기능을추가한 제품이 대부분으로 가산전자가 「윈엑스프로3D」, 두인전자는 「오스카3D」, 서한전자와 택산전자는 각각 「씨네3D」와 「마하64」 등을 개발,이달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또 한솔전자는 미국 재즈멀티미디어사의 「3D매직」, 세양정보통신은 다이아몬드사의 「3D에지」, 쎌텍은 캐나다 메트록스사의 「MGA멜레니움」, 제이씨현시스템은 싱가포르 크리에이티브사 「3D블라스터」 등을 수입, 시판하고 나서 현재 10여개 업체가 20여종의 제품을출시,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운드분야에서는 프로콤코리아가 3차원 입체음향을 지원한 「프로멀티미디어 3D 16PnP」 「3D 32PnP」 등 2개모델을 시판중이며 신호텔레콤도 3D사운드가 포함된 멀티통합보드 「사운드마스터 팩스모뎀288DSVD」, 건한은 특정 장소에만 3차원 입체사운드를 출력해주는 미국 브라인이노베이션사의 「베이시스템」을 각각 수입·공급하고 있다.
또 그린테크는 3차원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별도의 외장형 모듈에 SRS칩세트를 탑재한 「3D모듈」과 3차원 입체음향지원 「PC용 스피커」를 개발해 판매중이다.
입력장치 장비로는 모니터에 나타난 3차원 입체공간을 마음대로 이동하면서 원하는 슈팅동작이나 모션을 구현할 수 있는 포인팅디바이스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와 서통이 각각 미 마이크로소프트 및 미 로지텍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멀티미디어 주변장치 업체들이 3차원 입체 관련 장비를 집중 판매하고 나선 것은 올들어 컴퓨팅 환경이 펜티엄 1백50MHz급으로 크게 개선된데다 세가나 3DO기종 등 게임전용기에서 즐길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3차원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PC에서 사용하려는 고급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멀티미디어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하반기까지 적어도 1백종 이상의 3D관련 제품이 출시될 것이 확실하다』며 『올해가 영상과사운드 분야에서 3차원 입체시스템이 대중화되는 3D시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