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메이저, 한국시장 공략 거세진다

폴리그램·BMG·워너뮤직·소니뮤직·EMI 등 5대 메이저 음반사의 한국시장 공략이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동아시아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이들 메이저 음반사의 본사는 성장세가 특히 높은 한국 음악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한국지사에 대해 매출증대를 종용하는 한편 현지 시장상황에 맞춘 음반출시를 강화하도록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음반경기 불안으로 당초 매출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폴리그램 한국지사는 최근 매출목표를 상향조정, 당초 계획보다 약 50억원 정도 늘어난 2백90억원(전년대비 16% 증가)으로 책정하는 등 적극적인 매출증대에 나섰다. (주)한국BMG뮤직 역시 매출목표를 당초 2백억원보다 30억원 많은 2백30억원(전년대비 25% 증가)으로 최근 상향조정했다.

또한 EMI는 지난 6월30일자로 끝난 95년 회계결산 결과 매출실적이 전년대비 36% 성장한 1백36억원에 이른 것을 근거로 올해에는 전년대비 약 50.74%증가한 2백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을 본사로부터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들 직배사는 한국 음반시장이 몇몇 흥행가수를 좇는 10대 위주 구매자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판단아래 가요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 유명가수에 대한 전속계약 및 신인가수 발굴에 역점을 두는 전략을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그램의 경우 가수 이문세와 오랫동안 팀을 이뤄왔던 작곡가 이영훈을통해 미스코리아 출신 가수의 데뷔앨범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박정운·마로니에·피아노·조동익 등 안정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가수들의 음반을 잇따라선보이고 있다.

또 소니뮤직은 사내에 녹음실을 마련하고 역량있는 신인가수 발굴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며 워너뮤직의 경우 최근작으로 정경화의 앨범을 선보인 데이어 앞으로 PD메이커를 통한 앨범발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구대비 음반시장 성장률이 높아 음반시장 규모면에서세계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국에서 메이저 음반사들이 입지를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도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