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중소업체들의 고유영역이었던 아케이드게임(업소용게임)시장의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같은 경향은 전국적으로 1만5천여개에서 2만여개에 달하는 업소가 영업중에 있는 아케이드게임시장이 아케이드기판판매 및 운영수익을 합쳐 적게는3천5백억원에서 많게는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 현재 업소용게임시장에 진출을 확정한 대기업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LG전자등전자 3사와 삼성영상사업단,대농그룹의 미도파등이다.
이들 대기업은 독자적으로 아케이드게임업소를 운영하거나 아케이드게임기등의 수입,판매에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들 가운데 가장 의욕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유통업체인 미도파.대농그룹의 주력기업인 이 회사는 지난달 6월 미국 가상게임기업체인 VWEG사에 1천3백만달러를 투자,31%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회사경영에 참여했다.
VWEG사는 게임센터운영업체인 VWE사와 게임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FIT사의 합병으로 이루어진 가상현실게임 전문업체로 향후 비디오게임,PC게임,온라인게임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르 알려졌다.
미도파는 지난 4월에 인수한 한메소프트와 연계,VWEG사에서 출시하는제품들을 국내시장에 판매하는 한편 올해말 강남에 가상현실게임센타의 1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기업이미지 때문에 조심스럽게 아케이드게임시장에 대한 진출을꾀하고 있는 데 우선 그룹관계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저타운을 중심으로아케이드게임센타의 개설과 함께 아케이드게임기등을 수입,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현재 보광의 피닉스파크(강원도 평창)내에 80평규모의 게임센터와 용인자연농원내에 1백60평규모의 게임센터를 개설,운영중에 있으며이를점차 확대할 예정.
삼성전자에 이어 영상소프트웨어업체인 삼성영상사업단도 최근 아케이드게임시장에 진출키로 결정했다.삼성영상사업단은 우선 삼성물산에 건설중에 있는분당의 서현역사내에 아케이드게임센터를 개설키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에들어갔다.
이와관련 영상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아케이드게임센터에 대한 중복투자를없애기 위해 삼성전자와 사업영역을 확실하게 구분했다』면서 『영상사업단은영화관등과 연계한 복합센타내에 아케이드게임센타를 개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아케이드게임시장의 진출을 위해 3DO프라자의 압구정점과 대학로점을 아케이드게임센타로 전환하고 이를 O사와 B사등 중소아케이드업체에게 위탁,운영토록 했다.
또한 이 회사는 최근 32비트비디오게임기인 3DO플레이어를 이용한 아케이드게임기를 독자적으로 개발,게임소프트웨어와 함께 아케이드게임업소를대상으로 공급중에 있다.
현대전자는 대학로에 게임센타 <조이뱅크>를 개설하면서 아케이드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이 회사는 현재 아케이드게임센타를 확대할려는계획아래 신촌등 지역을 선정중에 있으며 특히 일본 캡콤,세가엔터프라이즈사등으로 부터 아케이드게임기를 수입,중소업체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대기업의 아케이드시장진출과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케이드게임센타는 테마파크사업과 연계되기 때문에 사업성이 커지고 있다』면서『앞으로 대기업들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