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공구업계 내수시장을 지키자 ..日 업체 공략 대응책

전동공구 업계가 일본업체의 파상공세에 대비, 조직과 인원을 정비하는 등내수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LG산전·한국보쉬·계양전기 등 전동공구 업체들은 현재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을 통해 내수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히타치·마키타 등 일본업체들이 수입선다변화 해제를 계기로 하반기부터는 직접 진출, 국내업체를 크게 위협할것이란 판단에 따라 조직과 인원을 정비하는 한편 애프터서비스와 기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전동공구부문 매출목표를 회사 전체 매출액의 29%(지난해 24%)인 7백70억원으로 잡은 LG산전은 이달중 전동공구 중장기사업 계획안을 마련, 판매·애프터서비스·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대리점을 통한 기존의 판촉활동에서 탈피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전동공구 홍보팀을 구성,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촉활동에 나서는 한편 소비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제품 무상대여에 나서고 있다.

수출도 그동안의 간접판매 방식에서 탈피, 직접판매한다는 방침아래 중국에 6개의 현지지사를 설립하는 한편 97년부터는 중국 대련공장에서 생산되는제품을 가지고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공구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20% 정도 매출실적을 늘린 한국보쉬는 하반기 성장폭을 더욱 늘리기 위해 대리점을 증설하는 한편 조직재편에 나섰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산업용 전동공구 영업부를 신설한 한국보쉬는 주로 자동차 부문에서 활용되는 고주파 전동공구와 공기압력을 이용한 전동공구, 그리고 볼팅 및 프레스 전동공구 영업을 강화, 차별화·전문화시킨 영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15개인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연말까지 25개로 증설, 전문적인 기술교육과 서비스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구로 공구상가에 신설한 척·비트·톱날·배터리·충전기 등 전동공구 액세서리만을 판매하는 전문점을 올 연말까지 9개 증설할 방침이다.

장기간의 파업과 직장폐쇄로 인해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계양전기는파업을 조기에 타결하고 사업구조를 개선, 내수시장과 함께 수출시장 개척에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국내 전동공구 시장은 지난해 1천3백억원으로 형성됐으며 이중 70%를국내 제조업체가 차지했으나 하반기 일본업체가 대거 진출하면 시장판도가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