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내 업체의 덤핑 수출로 인해 노래반주기 업체들이 대중국 수출에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동북 3省과 河北省·山東省 등의 지역에서노래반주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제품수출에 잇따라 나서고있으나 일부 업체들이 덤핑으로 제품을 수출함으로써 타 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 노래반주기 시장이 지난해부터 정체상태를 보임에 따라 경영압박을 받은 일부 업체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덤핑수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黑龍江·遼寧·吉林省 등 동북 3省의 월평균 노래반주기 수요는 1천대에서 1천5백대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늘어난 상태이며 최근엔점차 남쪽 지방으로 노래반주기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따라 중국 현지에서 노래반주기를 생산·판매하는 신용전자를 비롯,대흥·금영·광음·우림·아주전자 및 기타 10여 개의 중소업체들이 중국에노래반주기를 공급하고 있으나 일부 업체들이 30에서 70% 가량 싼 가격으로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경쟁업체들이 제품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K사의 경우 노래반주기와 스피커·앰프·장식장 등을 포함한 노래방세트를 평균 대리점 공급가격보다 50% 싼 1백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또 일부 유통업체들도 중국으로 노래방기기를 밀반입해 이를 염가에 판매한 뒤 사업을 철수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중국 업체와 정식계약을 맺고수출하는 업체들의 계약이 취소되는 등 이들 업체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마이크 업체들이 제품을 중국에 덤핑 수출해결국 국내 업체들만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며 『중국내 노래반주기 수요가늘어나고 있어 시장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국내업체들끼리의 덤핑경쟁으로 최근엔 국내업체들이 수출을 주저하는 대신 일본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