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활동의 세계화를 위한 해외 현지 공동연구센터 설립이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에 따르면 출연연구소들의 해외현지 공동연구센터는 지난 6월말 현재 모두 8개소로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한·러 에너지연구센터, 항공재료연구센터, 항공우주연구센터 등 5개로 가장많았고 中國·英國·獨逸이 각 1개씩으로 집계됐다.
또 전국 15개 대학의 38개 우수연구센터 가운데 해외연구실을 설치한 곳은12개소로 미국과 독일, 영국에 각각 반도체물성연구소(전북대 노드웨스턴대), 터보동력기계연구센터(서울대 칼스루헤대), 인공위성연구센터(한국과학기술원 런던대)등 3개씩 개설됐고 프랑스에 센서기술연구센터(경북대 佛응용과학연구원) 등 2개, 캐나다에 암연구센터(서울대 웨스턴온타리오대) 1개가각각 개설됐다.
올 상반기만 해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FHG)가 자르브뤼켄에 「유럽한국연구소」를, 한국기계연구원과 영국 롤스로이스社가 런던에 「韓·英 항공기술연구센터」를 각각 공동으로 설립했다.
또 하반기에는 韓·美 두나라의 과학기술 협력사업을 발굴 지원할 「韓·美 과학협력센터」가 워싱턴에 설립되며 대학 우수연구센터의 해외연구실 설치도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TEPI는 해외 현지 공동연구센터의 설립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기술선진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세계 일류 수준의 연구개발의 발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성희 과기처 기술협력과장은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소들은 이직까지 연구개발활동보다 자료수집 등 국내연구를 위한 지원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형편』으로 『진정한 의미의 과학기술개발의 세계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지적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