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신조류] 대학가 무료 컴퓨터 강좌 인기

각 대학들이 여름방학을 이용,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 컴퓨터교육을 실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의 사회적 위치는 시대가 전문화, 첨단화될수록 그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일고 있는 대학의 무료 강좌붐은 대학의 사회적위치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각 대학들이 경쟁시대에 접어들면서 갈수록 학생확보가 어려워지는점을 감안할 때 대학들의 무료 컴퓨터 강좌개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학으로서는 보유 하고 있는 인력이나 시설를 활용함으로써 추가 비용없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교육 혜택을 제공할 수 있고 지역주민들도 대학의 이러한 혜택을 통해 능력개발의 기회로 삼고 있다.

현재 컴퓨터 강좌를 개설한 대학은 숭실대를 비롯해 인덕전문대, 고려대,연세대, 중앙대 등 10여 개에 이른다.

많은 대학들이 분야별로 각종 강좌를 개설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강좌가 바로 컴퓨터 무료교육이다.

대학들은 당초 예상했던 인원보다 수강생들이 더 많이 몰려오자 교육 기간을 연장하거나 강의실을 더 큰 장소로 옮기는 등 주민들의 높은 관심에 즐거운 표정이다.

인덕전문대 산업협력과 박홍석교수는 『최근들어 대학마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지역주민이나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붐처럼 돼 있다』면서 『대학의 지식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과 대학의 시설과 인력을 통해 비용없이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하기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한다.

숭실대는 최근 서울지역 41개 고등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인터네교육은 교육을 받고 싶다고 추천을 요청한 교장들이 많아 대상자를 지난해 두배인 41명으로 늘렸다.

교육내용도 전체 교육기간중 3일을 인터넷과 PC통신에 할애하는등 온라인서비스에 대한 교육에 큰 비중을 뒀다.

인덕전문대도 최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컴퓨터의초급 중급 고급과정을 수강료 없이 무료로 실시했다.

DOS와 아래아한글, 윈도, CAD, 매킨토시등을 12일동안 하루 2시간씩 교육했는데 총 2백80명을 교수 6명이 조교7명과 함께 돌아가면서 교육을 실시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광운대, 중앙대, 한양대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컴퓨터교육을 실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대학의 무료강좌는 대학이 평생교육의 장으로써 역할을 수행하는데 첫발을내딛은 셈이다. 그런점에서 대학들의 무료강좌 붐은 갈수록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