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기술 26] 한글96 인터넷 기능

한글과 인터넷의 만남이 멀지 않았다. 한글과컴퓨터사에서 이달말 출시할워드프로세서 「아래아 한글프로96」에 인터넷 기술이 대폭 채용돼 벌써부터화제다.

최근 몰아치고 있는 인터넷 열풍에 편승해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이인터넷과 인트라넷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글96은 기존 3.0b버전에서 보여주었던 HTML문서작성및 읽기 기능과는 비교할 수없을 정도로 다양한 인터넷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한글 96의 인터넷 지원 기능은 브라우징에서 홈페이지 에디터, 웹서버 관리도구, 메일링 클라이언트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에 관련된 모든 클라이언트애플리케이션에 걸쳐 있다.

물론 한글 자체가 TCP/IP 프로토콜상에서 작동하는 웹 클라이언트는 아니다. 한글과 인터넷의 만남은 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 2.02버전이 매개가 돼야만 한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문서불러오기 기능. 인터넷 주소만 입력하면 웹상의문서 그대로 한글에서 읽어오기 때문에 얼핏보면 한글이 그대로 웹 브라우저기능까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넷스케이프에서 먼저 웹문서를 읽고, 이를 다시 넷스케이프 플러그인 API를 통해 한글로 읽어오게된다.

이와 반대로 한글에서 작성한 문서를 이전 버전처럼 「새이름으로 --> HTML형태로」 저장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넷스케이프로 보내기를 하거나웹 문서 올리기 기능을 선택하면 한글내에서 자동으로 문서를 HTML형식으로변환, 넷스케이프에서 문서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핫도그나 넷스케이프골드등 해외의 유명 HTML에디터에서도 아직까지 구현되기 힘들었던 표기능도 한글에서 작성된 표를 자동으로 HTML로 변환할 수있게 해줌으로써 에디터분야에서도 상당한 진보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출시된 HTML에디터중 초보자들에게 가장 편리한 에디터로 평가되는 넷스케이프 골드제품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있어서 월등, 앞으로 HTML에디터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기능이다.

웹문서 올리기 기능도 돋보이는 기능중 하나다. 일종의 웹서버 관리도구라고 할 수 있는 이 기능은 별도의 웹서버를 갖지 않고, 코넷, 보라넷, 아이네트, 인터피아등 계정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접속업체(ISP)의 개인계정에 홈페이지를 구축한 많은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FTP를 이용한 이 홈페이지 구축기능은 하나의 디렉토리까지만 접근할 수 있어 여러단계의 하위 디렉토리로는 접근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전까지는 이들 업체의 계정에 홈페이지를 구축하려면 초보자에게는 비교적 까다로운 유닉스 명령어를 알고 있어야 하거나, 서버 관리자에게 구축을의뢰해야 하는등 다소 복잡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자 하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장벽이 된 것이 사실이다.

<구정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