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8년에는 한국이 브라운관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TFT LCD산업에서도 강국으로 부상, 일본과 함께 세계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 브라운관분야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부터 일본이 세계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TFT LCD분야에 집중투자해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지난해 3월과 12월에 10.4인치 기준으로 월 12만개와 4만8천개의 액정모듈 생산설비를 가동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현대전자가 월 4만8천개의 액정모듈 양산에 돌입, 연말에는 국내 TFT LCD 생산능력이 월 22만개(12.1인치로는 11만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또 내년 가동을 목표로 이미 제2라인의 착공에 들어갔으며 현대전자도 내년에 6천6백억원을 투입, 98년초에 제2라인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3사가 신설할 제2라인은 모두 5백50×6백50㎜ 크기의 유리기판을 가공할 수 있는 설비로 3백70×4백70㎜ 유리기판을 채용한 제1라인에 비해 생산성이 2배 이상에 달한다.
제2라인의 액정모듈 생산능력은 삼성전자가 10.4인치 기준으로 월 22만5천개(12.1인치로는 15만개), LG전자가 11만7천개(8만개), 그리고 현대전자는 27만개(18만개)에 달한다.
이들 신규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98년에는 국내 3사의 TFT LCD 생산능력이올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나 10.4인치 기준으로 월 80만3천개(12.1인치로는 51만8천개), 연간은 9백63만6천개(6백21만6천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오는 98년 STN 및 TFT 액정모듈 수요가 3천5백만개로 예상되는세계시장에서 국내 3사는 품질 및 수율안정과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수량기준으로 17∼27%를 점유, 강력한 2인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