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상가 무자료거래 근절 움직임..공평과세협의회 구성

용산전자상가가 공평과세협의회를 구성, 점포별로 형평성 있는 세금납부를유도하고 있어 그동안 상가의 현안으로 지적돼 오던 무자료거래 문제가 크게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와 터미널상가에 이어 선인상가·나진상가·원효상가 등 용산전자상가는 상우회를 중심으로 공평과세협의회를구성함과 함께 상가업체를 대상으로 협의회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공평과세협의회란 각 점포 특성을 잘 아는 상우회에서 회원점포에서 매출액과 부가율을 자진 신고받아 관할 세무서의 지도아래 적정세금을 납부할 수있도록 세금납부에 대한 계도 및 안내활동를 하는 상인들의 대표기구이다. 2년 전부터 공평과세협의회를 구성해 상인들의 세금납부를 돕고 있는 전자랜드와 터미널상가(회장 윤준호)는 모든 점포에서 과세협의회를 통한 세금계도를 받을 수 있도록 최근 가입하지 않은 회원점포를 대상으로 가입유치에 나섰다.

1천3백여 점포가 입주해 있는 선인상가(회장 고광철)는 과다한 세금부과를받게 되는 회원점포에서 상우회 차원에서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지나치게 적은 세금납부를 신고하는 회원점포를 계도할 수 있도록 용산세무서와 협의해오는 10월까지 공평과세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선인은 최근 용산세무서에서 전체 상우회 점포의 80% 이상이 위원회의 회원으로 가입할 시 위원회를 인정키로 함에 따라 이달부터 상우회원들을 대상으로 협의회 회원가입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나진상가(회장 박석환)도 최근 각 상가별로 공평과세위원회 구성이 확산됨에 따라 상우회 부회장을 포함해 협의회 구성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늦어도 올해 내에는 협의회를 구성해 가동키로 했다.

각 상가별로 공평과세협의회 구성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매출액과 부가율의 차이에 각 점포에서 적정한 세금을 낼 수 있는데다 과다한 세금부과시 협의회를 통해 세무서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무서측에서도 각 점포의 매출액과 부가율을 일일이 파악할 수 없기때문에 상우회의 협조아래 적절한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데다 무자료거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상우회에 적극 권장하고 있어 상가의 공평과세협의회는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