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삼성 등 자동차 3社가 올 하반기부터 오는 98년까지 유닉스베이스 기계용 컴퓨터지원설계(MCAD)부문에 대단위 투자를 실시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자동차 3사는 각각 국내외 연구소 및 공장을대상으로 기존 메인프레임 베이스 CAD의 다운사이징을 통해 자동차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중 미뤘던 투자를 올 하반기로 돌리면서본격적인 시스템도입에 나설 계획이어서 관련 하드웨어(워크스테이션) 판매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3사의 대규모 MCAD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올 하반기부터 98년까지 형성될 MCAD 관련시장 규모는 총 7백억∼8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지난 82년부터 메인프레임 기반의 MCAD 투자를 해온 현대자동차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다운사이징을 단행, 오는 98년까지 워크스테이션 베이스의 MCAD를 1천대 이상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MCAD를 울산·남양·마북·전주 및 남양 등 5개 국내 자동차연구소에 각각 분산 도입해 설계능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부평공장은 물론 해외연구소 및 공장 등 전세계 계열사를 대상으로 MCAD 추가 투자에 나서 98년 말까지 총 1천5백대 이상의 캐드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특히 해외연구소 CAD분야에도 집중투자해 독일·영국·폴란드 등해외현지의 설계체계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주력 MCAD 선정작업에 나섰던 삼성자동차의 경우도 그동안의 벤치마크테스트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 최소한 98년까지 매년 5∼6백대 이상을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자동차는 또 자사에 부품공급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도 이 분야의 투자를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CAD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자동차 3사의 MCAD분야 투자는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CAD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