科技정보유통부문 투자 부진...산기협 보고서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정보의 유통에 대한 투자가 부진하고 정보유통 기관이산재되어 있는 科技정보의 수집·가공업무까지 겸하고 있는 등 국내 科技정보의 유통체계가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최근 발표한 「기술정보유통의 문제점과 대책」에따르면 정부출연기관으로 국내·외 과학기술정보의 가공·유통을 전담하고있는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와 산업기술정보원(KINITI)등 2개 기관이 지난해 배정받은 예산은 모두 2백52억원에 불과, 일본과학기술정보센터 1년 예산 1천2백85억원(94년)의 2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덕연구단지 정보관리협의회가 발간한 「연구단지 정보관리총람(1994)」에 따르면 회원기관들의 정보관리부서 예산은 평균적으로 전체 예산대비0.78%로 조사되어 출연연구소 기술정보실의 기능이 선진 외국 연구개발자료의 독자적인 수집은 엄두도 못내고 있으며 국내외 신문과 잡지 등을 구독,관리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신기협 보고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연구보고서는 배포처가 정부 부처를중심으로 제한되어 정보유통 기관이 종합적으로 정리, DB화하기가 어렵고해외 정보의 경우 국가적 정보수집 창구가 단일화되어 있지 않아 각 연구기관들이 개별적으로 해외정보기관 접촉함으로써 자원의 낭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정보가공 시스템 측면에서도 연구소·대학·협회 등이 직접 정보를 가공, DB화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지 못해 KORDIC, KINITI가보고서 수집은 물론 보고서 초록작성까지 겸해야 하기 때문에 선진국들에 비해 정보가공 시스템의 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