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PCB원판(CCL)업체인 두산전자(대표 이정훈)가 충북 증평 에폭시원판 공장의 매스램 제조설비를 3배 이상 증설, 다층기판(MLB)용 소재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두산전자는 주력제품인 페놀 및 에폭시 양면원판시장이 계속 정체됨에 따라 MLB 소재사업을 전략적으로 강화키로 하고 지난해 말부터 6개월여동안 총60억원을 투입, 최근 증평공장의 MLB 반제품인 매스램 생산능력을 기존 월 1만장에서 월 3만장대로 늘리고 최신 폐수처리시설도 갖췄다고 15일 밝혔다.
두산전자 증평공장장 신종만 이사는 『이번 설비증설이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MLB의 고밀도 및 고품질화 추세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 아래 내층 회로검사장비(AOI) 2대를 보강한 것을 비롯, 노광기·라미네이팅기·X레이드릴기·블랙옥사이드라인 등 대부분의 설비를 첨단 자동화장비로 구축했다』고말했다.
두산은 이로써 단품위주로 공급해온 틴코어라미네이트·본딩시트와 함께매스램을 안정적으로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MLB소재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차 현재의 4층용 위주의 생산에서 탈피, 6층 이상의 매스램 설비도 추가 설치해 국내 대형 MLB업체는물론 일본 등지로의 직수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두산전자는 자사가 생산중인 MLB소재를 1차 가공한 매스램을 대덕전자·삼성전기·LG전자 등 주로 대형업체들에 공급, 지난해 호황때는 최대 월1만여장의 매스램을 생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