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본업체 일색이었던 국내 스테퍼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네덜란드 ASML社의 빌렘 마리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한국지사 설립행사 참석차 내한했다.
-ASML은 어떤 회사인가.
▲유럽 최대의 스테퍼업체로 현재 i라인·DUV계열의 스테퍼와 스캐너 등을생산하고 있다. 95년 기준 세계 스테퍼시장 점유율이 18%로 3위이며 회로선폭 0.35의 i라인계열 제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시장에서의 전망은.
▲지난해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에 다소 못미치는 실적을 보였지만 올들어한국 반도체업계의 메이저업체로부터 대량의 발주를 받아 96년 한국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보수적인 장비시장에서 단기간에 빠른 신장률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양산라인에서 높은 성능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시장의 경우 스테퍼 관련기술이 상당히 낙후한 상태여서 트레이닝센터 개설을 통한 기술지원에 우선 역점을 둘 계획이며추후 고객의 요구에 따른 장비 현지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납기문제는.
▲2년전부터 매년 생산능력을 2배씩 늘려 장비 공급능력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유럽·미국시장에서는 지금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조만간 스테퍼의 본산인 일본시장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