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가입자, 애틀랜타 올림픽 입맛대로 볼 수 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오는 20일부터 펼쳐지는 애틀랜타 올림픽을 입맛대로시청할 수 있게 됐다.

우선 KBS,MBC,SBS등 공중파방송 3사SMS 공동취재단을 구성,올림픽경기 중요장면을 특집으로 방영할 계획인데다,케이블TV 스포츠채널인한국스포츠TV(채널 30)를 통해서도 올림픽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여기에다지난 1일부터 시작한 KBS의 위성시험방송도 올림픽 기간중 대대적으로 경기를 중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런데 공중파방송이 올림픽경기를 생중계하기엔 미국과의 시간차 때문에애로사항이 많다.제26회 올림픽 경기가 벌어지는 미국 애틀랜타와 한국과의시간차는 13시간. 미국에서 한창 경기가 벌어지는 오후 3시에서 밤9시까지가우리나라에서는 다음날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까지다.

이 `魔의 13시간` 때문에 올림픽 경기를 생중계해야 하는 공중파방송사들은 고민에 빠졌다.주요경기를 생방송으로 전달하려다 보니 경기를 보느라 새벽에 잠을 설치는 국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중계를 하지 않을경우 지상최대의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 경기를 국민들이 제때 보지 못하게되기 때문이다.

공보처의 규제도 고려해야 한다. 방송사들은 당초 밤 12시 또는 1시부터오전 6시까지 올림픽 주요경기를 내보내는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하기로 하고공보처에 심야방송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민생활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한 공보처는 새벽 3시까지만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최근 방송사에 통보했다. 3시 이후에는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결승전등 중요한 경기만 예외적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각 방송사들은 밤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주요경기를 중계한뒤 이후 벌어지는 경기는 아침 6시 이후 수시로 편성돼 있는 올림픽 특별프로그램시간에 녹화해서 내보낼 방침이다.

하지만 케이블TV 스포츠TV는 올림픽의 주요경기를 24시간 생방송 또는녹화중계로 방송할 예정이다.스포츠TV의 한 관계자는 『공중파방송이나,종합편성을 할 수밖에없는 위성방송과는 달리 스포츠TV는 전문채널의 장점을최대한 살려 이번 올림픽경기 중계를 통해 스포츠채널의 진면목을 유감없이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뉴스 전문채널인 연합TV뉴스(YTN,채널 24)도 애틀랜타하계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스파트 뉴스 프로그램 「96 애틀랜타온라인」을 제작,올림픽 기간중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매시간 2,3회 방영한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화면으로 꾸며지는 이 프로그램은 경기일정과 주요경기결과, 국가별 메달집계, 메달 획득 선수 프로필,금메달에 도전하는 선수 소개 등이 포함된다.올림픽과 관련한 인터넷 웹사이트의 정보를 최대한활용해 만들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총 1백편 가량이 방송될 예정이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