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원효상가-이색점포 티에스전자

원효상가 6동 2층에 위치한 삼성정보기기대리점 티에스(TS)전자는 삼성전자에서 만든 컴퓨터 본체 및 주변기기의 모든 것을 전시 판매한다. 이곳에들르면 삼성전자의 멀티미디어PC 「매직스테이션Ⅲ 플러스」는 물론 CD롬 드라이브,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모니터, 프린터 등을 시중가보다 20~25%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구매자가 완제품이 아닌 조립 PC를 원할 경우에는 삼성 부품들을 우선으로 사용해 조립도 해준다.

티에스전자를 통해 제품을 구입했던 고객의 대부분은 뜨내기 고객이 아닌단골 고객으로 남는다. 이유는 제품 가격이 다른 곳보다 싸기 때문이다. 티에스전자의 고객은 두 부류로 상가 내에서 조립 PC를 제조해 판매하는 매장운영자와 우연히 또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일반구매자이다. 물론 이들 고객들에게 적용되는 제품 판매가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다는것이 한번 고객을 단골고객으로 만드는 주 요인이다.

이곳의 운영자인 안영환 지점장(31)은 특정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여러 매장을 돌다 우연히 이곳에 들른 고객을 두고 「운이 좋은 손님」이라고 말한다. 주로 업자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지만 일반구매자가 제품 가격을 문의해와도 저렴한 가격으로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한번 찾아온 손님은 절대 놓지지 않는다」는 모토를 내걸고 친절과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대하다 보니 자연히 매출도 늘 수밖에 없다. 그래서 최근 3년간 삼성전자 정보기기부문 대리점 가운데 매출액을 기준으로 선정하는시상에서 줄곧 1, 2위를 지키고 있다.

티에스전자는 주변의 다른 상가에도 같은 형태의 여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하드웨어 유통업 이외에도 PC통신 업체인 한국그린컴퓨터를 별도의법인으로 가지고 있다. 서울 지역에만 국한돼 있는 현재의 상권을 전국으로확대한다는 취지 아래 설립된 한국그린컴퓨터는 전국의 PC 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의 정확한 시세를 알려주는 「YS온라인」을 구축해두고 있다.

지난 4월8일부터 PC통신망을 이용해 서비스를 시작한 「YS온라인」은 용산온라인의 줄임말로 현재 용산에 위치한 2백30여개 PC 업체가 참여해 최신 가격정보를 일반인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일반 가입자도 2천4백명을 확보하고있다.

지금까진 제품에 대한 가격정보를 얻으려면 용산에 밀집돼 있는 매장을 다니며 일일이 물어봐야 했다. 하지만 「YS온라인」을 이용하면 전국 어느 곳에서라도 실시간으로 제품의 정확한 시세를 알 수 있고 가입비와 이용료가전혀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시작으로 인터넷을 통한 홈쇼핑 서비스도 빠른 시일내에개시해 새로운 유통형태를 창출한다는 청사진도 마련하고 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