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6년부터 95년까지 10년간 국내 기계(조선부문 제외) 수주는 평균 20.4%의 고속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95년 건설 및 기계 수주 동향」에 따르면 수요자별 수주 동향은 공공부문의 경우 발전설비 등 대규모 수주 변동에 따라 연도별로 큰 기복이 있으나 민간부문은 설비투자가 위축된 91∼9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높은 증가율을 기록, 평균 2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기계 수주 동향은 상반기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85.6%의 큰증가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오히려 0.4% 감소하여 전년비 15.8% 증가하는데 그쳐 94년(26.9%)보다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기종별 수주 동향을 보면 생산능력 확충과 직결되는 일반 산업용 기계는 86년∼90년까지 약 30%에 가까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91∼92년 감소를 거쳐 93년 이후에는 평균 20%대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드러났다.
지난해에는 공작기계를 비롯한 일반 산업기계가 22.0% 증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원동기 19.0%, 수송용기계 13.3%, 전기통신기계 7.4%의순이었다.
한편 기계 수주와 함께 설비투자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기계류 수입은 지난해의 경우 전년에 비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지난해 5월 외화대출제도 변경에 대비한 기업들의 조기 발주로 인해 상반기에 무려 70.7%가 집중되는 등 하반기 들어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