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면그리기와 색칠하기, 다양한 게임 등을 통해 어린이 스스로 색채감각과 그림그리기를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진 CD타이틀이다.
멀티데이타시스템이 제작, 판매한다.
윈도와 8MB의 메모리가 설치된 486SX 이상의 컴퓨터면 작동시킬 수 있다.
화려한 색과 빛을 싫어하는 검은 망토의 마법사. 그의 심술로 구슬에 갖혀버린 그림나라를 구출, 아름다운 색과 그림들을 그리는 것이 「그림나라」의줄거리다.
「그림나라」의 구성은 선·면의 나라, 색칠의 나라, 응용의 나라, 창작의나라 등 크게 4가지.
벽에 달려있는 열쇠로 항아리를 열어 마법사의 구슬을 터뜨리면 다양한 그림들이 나타나고 사용자는 그 중 하나를 택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 중 선·면의 나라는 원·선·다각형 등 다양한 그림을 직접 그려볼 수있는 곳. 평범한 선·면은 물론 회전체를 통한 측면그림까지 그릴 수 있어어린이들이 선과 면의 감각을 익히기에 아주 좋다.
색칠의 나라와 응용의 나라는 다양하게 제시된 밑그림들에 색을 입혀 그림을 완성하는 부분. 여러 색을 섞어 새로운 색을 만들 수 있도록 돼 있어 어린이들이 색채감각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창작의나라는 데칼코마니나 스크래치,콜라주·종이접기·스케치 등 특수한미술기법들을 배우는 난으로 그림그리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난이다.
붓·페인트·지우개 등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도구들이 어린이들도 금방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졌고 화면간 이동을 돕는 아이콘들도사용하기에 그런대로 편리하다.
특히 초기화면부터 등장하는 검은 망토의 마법사나 각각의 메뉴마다 등장하는 헬프요정·뱀·먹물을 뿜어내는 문어 등 다양한 캐릭터들은 어린이들의흥미를 배가시키는 데 훌륭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40여가지의 주제를 가진 6백여개의 그림자료들도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다.
하지만 원그리기나 도형그리기·다각형그리기 등 프로그램들이 차별화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에게는 별 차별성이 없어 보이는 점은 이 제품의단점으로 지적된다.
제작자의 취지대로 사용자도 이를 1백%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문제점 중 하나. 헬프요정이 프로그램마다 나타나 그림그리는 방법을 설명해주지만 제품의 주 사용자인 어린이들이 프로그램의 취지대로 그림그리기를익히기는 다소 어려워보인다.
그림그리기 메뉴로 들어가기 위한 초기화면이나 중간중간 나타나는 테마그림들도 처음에는 재미있지만 차츰 지루해진다. 해당메뉴를 빠르게 찾기 위해열쇠와 항아리번호를 외워야 하고 매번 구슬이 터지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도이 제품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