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 월드컵 등 스포츠경기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스포츠와 연계시켜 새 상품이나 새 사업을 개발하는 스포츠마케팅이 기업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야구나 축구 같은 프로스포츠팀을 운영중인 그룹들 사이에 활발한데 특히 현대·삼성·롯데 등은 계열사인 광고대행사를 통해 스포츠사업 전담 기획팀까지 구성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2년 월드컵 개최가 확정되고 애틀랜타올림픽이 임박해진 지난 6월 이후로는 사람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 스포츠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와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상태다.
현대의 계열사인 금강기획은 이같은 스포츠사업 기획을 위해 가장 발빠른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업체.
금강기획은 이와 관련해 지난 94년 10월 회사내에 스포츠사업 전담팀을 구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온 데 이어 이달 초에는 「2002년 월드컵프로젝트팀」까지 별도로 구성했다. 현재 7명의 전문가들이 팀을 구성하고 있는데 오는 8월말까지 2명의 인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스포츠사업팀의 박현종 차장은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매우높아 최근에는 월드컵과 관련해 매주 10여개의 제안들이 전세계로부터 들어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특히 현대의 정몽준 회장이 FIFA의 부회장으로서 이번 월드컵유치과정에서 주역을 담당한 데 기인, 월드컵과 현대의 이미지를 적절히 조화시켜 기업의 이미지 상승과 수익 향상을 함께 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의 제일기획도 지난 95년부터 기존 문화스포츠사업팀을 스포츠사업팀으로 재구성, 이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포츠와 관련된 제반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활성화시킴으로써 종합 커뮤니케이션 회사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정립시킨다는 것이 이 회사의 스포츠사업팀 구성취지다.
제일기획의 경우 지난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과 이번 애틀랜타올림픽의휘장사업을 추진해 금강제화·삼성전자·코리아나화장품·조선무약 등 다수기업에 이를 판매, 새로운 수익을 거뒀다.
이밖에 롯데의 대홍기획도 자체에 스포츠사업팀을 구성, 활발한 움직임을보이고 있고 LG그룹의 LG애드도 이의 구성작업에 착수해 조만간 전담팀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수의 기업들이 스포츠와 관련해 이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고조, 스포츠 관련산업이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스포츠와 결부시켰을 때 사업상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있어 기업들의 이같은 관심은 더욱 고조되는 상태.
美 코카콜라社와 비자카드社의 경우 올림픽 초기부터 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활동, 기업홍보와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도를 상당 부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특히 남다른 것으로 정평이 나있어 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