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분석 설계시스템이라면 우리가 개발한 제품이 가격대 성능비로는 세계 최강이다-.
한올정보통신이라는 한 중소기업이 최근 케이스 툴(CASE TOOL)인 업무 분석 설계 시스템 에이피웨어(APWare)를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 본격적인시장 출하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케이스 툴은 국내 기업들의 전산환경 급진전에 힘입어 해마다 시장 규모가폭발 적으로 늘어나는 데 반해 정작 공급의 대부분은 외국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장악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 회사의 에이피웨어는 기존 케이스 툴에 비해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을 집중 강화, 사용하기 편리한 것이 최대 강점. 현재 국내서 시판되고있는 비슷한 수준의 외국계 케이스 툴이 개당 4백만원 이상으로 모든 사용자의 요구를 설정, 불필요한 기능까지 추가된 것과 차별화 하겠다는 의도 이다.
특히 업무분석용 레포지터리(Repository)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태스크와 DB를 한데 묶고 화면에 해당 다이아그램을 역동적으로 표현줌으로써 전체 및태스크별 시스템 구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올정보통신 정인호 사장은 『그간 각 기업이나 단체의 업무 전산 서비스, 패키지 제작 등을 해오면서 자동화 및 표준화를 통한 획기적인 생산성향상 도구의 필요성을 절감해왔다』고 지적하며 『축적된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과 벤처기업 특유의 도전의식을 무기로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80년대 한국IBM 소프트웨어연구소에서 10여년간 병원 업무전산 프로그램 개발 등을 수행해 온 이 분야 전문가이다. 정사장은 지난 93년 한올방적 정보사업부가 창설되면서 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병원관리시스템, 무선통신 분야의 간섭효과를 통한 위치감지기 개발 프로젝트를 지휘해 왔다.
한올정보통신은 지난해 9월 한올방적 정보사업부 멤버들을 주축으로 독립을 선언하고 신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고 이제는 오히려 이들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한올방적이 거꾸로 자본 참여에 나서는 상황이 됐다.
이 회사의 에이피웨어는 중소기업의 핸디캡 탓으로 광고 및 홍보가 부족해아직은 제품을 실제로 접해본 기업·기관 실무자들의 입을 통해 선전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능률협회컨설팅이 자체 컨설팅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비롯 기능만큼은 최고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한올정보통신은 또 지난 6월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에 에이피웨어를 출품,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것을 계기로 대기업 중견 기업들로부터 도입 검토가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올초부터 KAIST와 공동으로 멀티미디어 그래픽 프레젠테이션 툴 소프트웨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 연말께 1차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올정보통신은 각각 디스켓과 CD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저작도구인 소그래미 ·를 개발, 어린이들이 그림일기·스케치북 등으로 활용하는 제품을공급하기도 한다.
한올정보통신은 특히 예수님 이야기를 비롯 구약 등을 공부할 수 있는 「엄마 읽어주세요」라는 멀티미디어 CD롬타이틀로 이 시장에서 이미 선풍을일으킨 바 있어 후속 모델의 판촉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순수 독자기술로 국내 케이스 툴 시장을 「사수」하겠다는 한올정보통신의행보가 주목된다.
〈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