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화제] 인터넷 붐타고 급부상하는 웹매거진

종이 인쇄물이 아닌 전자잡지가 성공할 수 있을까.

통신인프라와 컴퓨터 보급확대에 힘입어 언론계에서도 디지털 매체 창간추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종이와 잉크에 의존하지 않은 언론매체에 대한가능성은 다소 의문시돼왔던 것이 사실.

그러나 현재까지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웹 매거진은 인터넷의보급확대와 더불어 또다른 언론매체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웹매거진 제작기법과 정보전달 수준이 성장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웹 매거진은 월드와이드 웹 서비스라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에서 인터넷의 광범위한 구독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뉴스서비스 형태다.

웹 매거진은 취재와 편집, 광고 및 구독 등 언론매체 제작의 전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인쇄매체의 내용을 그대로 올려놓는 언론사의 뉴스 서비스와는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한다.

또 웹 매거진은 인터넷의 멀티미디어적인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기존 인쇄잡지가 제공하는 문자 및 사진자료 외에도 소리, 동화상을 전달함으로써 기존 인쇄매체보다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배달이나 가판 판매와 같은 판매수단을 생각지 않아도 되고 24시간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에 편집자들이 공간적, 시간적인 제약을 초월할 수 있다는점도 웹 매거진만이 가진 특징.

이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핫와이어드, 워드 등 웹 매거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핫 와이어드(http://www.hotwired.com)는 기존의 인쇄잡지 Wired를 기반으로 94년 11월 창간된 웹 매거진.

음악과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주요 편집방향으로 하며 빠른화면전환을 위해 제한된 색상을 사용해 홈페이지를 꾸미고 있다.

특히 핫 와이어드는 전송속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동영상을 배제하고 내용만 볼 수 있도록 하는 「텍스트 온리」, 전체 정보중 앞부분의 몇줄만을 나열한 후 나머지는 선택자가 계속적으로 클릭해 나가게 하는 「Plus」등 다양한 검색기법을 제공해 정보전달속도를 극대화시켰다.

핫 와이어드보다 2년 먼저 창간된 워드(http://www.word.com/index.html)는 인터넷 웹만을 위해 제작 편집, 구독의 형식을 취한 최초의 웹 매거진이다.

워드는 20∼30대의 젊은이들에게 일상적인 삶과 관련된 이슈나 문화 기술에 대한 내용을 제공하는 편집방향을 갖고 있다. 특히 워드지는 이용자와 직접적인 대화가 가능한 양방향성 장점을 추가해 편집방향이나 취재의뢰와 같은 내용을 「Talk Inn」이란 메뉴를 통해 이용자들이 직접 의견을 교환할 수있게 했다. 또 워드 편집인은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편집에 반영하기도 한다.

워드지는 인터넷에 산재해 있는 웹 사이트들과의 링크를 통해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계시킴으로써 정보량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계속적으로 링크해 들어가 끝없는 정보의 바다에서 헤매게 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홈페이지를 과감하게 분할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근에는 리얼오디오나 움직이는 영상을 가미해 볼 수 있는 자바 등홈페이지 저작 툴을 이용해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 다양한 편집을 추진하고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