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물류정보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비해 표준물류코드 사용률이 매우 낮아 효율적인 물류정보시스템 구축과 물류정보화의전국적인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김상하)가 최근 음식료·섬유/의복·목재/종이·전자/전기·의약 등 5업종의 대기업 4백1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96 기업의 물류정보시스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의 68.3%가 물류정보화를 추진하고 있고 이중 22.1%는 현재 정부가 구축중인 「종합물류정보망」에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어 대부분의 기업들이 물류비절감을 위해 물류정보화에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물류정보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선진국에서 일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저렴하고 신속·정확한 입력수단인 바코드를 사용하는 업체는 전체조사 대상업체의 32.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코드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중에서도 70.1%가 업계전체의 물류활동 효율성보다는 각사별 내부 물류관리만을 우선 고려, 각기 다른 코드 사용으로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도소매업·운송·창고업 등 제품의 생산에서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공급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업체가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표준물류코드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은 15개 업체에 불과, 우리나라 물류정보화의 기반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