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아동용 영어학습 비디오 쏟아진다

최근 아동용 영어학습비디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자책으로 불리는 CD롬타이틀이 화려한 애니메이션과 음향효과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는 충분하지만 멀티미디어PC 환경이 갖춰져야 하고 컴퓨터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아는 나이가 되기 전까지는 학습효과가 떨어진다. 이에 비해 비디오교재는 TV리모콘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손쉬운 학습도구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성을 띤다.

현재 시중에서 수십종이 나와 있는 영어비디오의 특징은 저연령 아동들의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놀면서 배우는 이른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용으로 제작됐다는 점이다.등장인물도 같은 연령의 아이들이 나오거나 둘리, 미키마우스,키티등 만화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비디오의 내용역시 ABC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만화,시츄에이션 드라마,다큐멘터리등을 통해 상황을 설정하고 듣기 말하기 읽고 쓰기 순서로학습을 유도한다.대부분 비디오와 학습서는 기본품목이고 색칠하기 공책, 활동놀이도구,동요모음집,단어카드 등 다양한 부교재들이 딸려있다. 오디오테이프나 전화학습지도를 통해 교재 활용도를 높혀주기도 한다.

10편 이상으로 구성된 세트물은 보통 방문판매망을 이용하거나 제작사에서직접구매하면 되고,낱개나 2편 짜리 교재는 백화점, 대형서점 등을통해 손쉽게 살 수 있다.

30만원에서 1백만원을 웃도는 고가의 세트물 중 인기를 끄는 비디오교재는<굿모닝 ABC>를 비롯 <동화나라ABC> <애플파피> <둘리의배낭여행>,<아이쉬타인 영어교실>등이 있다.

이중에서 2만 5천 세트이상이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학습물인 KBS영상사업단의 <굿모닝 ABC>는 오는 8월 새로운 내용과 편집의 <헬로우ABC(가제)>로 재출시되며 가격도 현재의 49만 5천원에서 인하될 예정이다.

세영미디어가 만들고 씨엠영상이 파는 <동화나라 ABC>는 만화를 이용한자연스러운 학습방법이,케이블TV 만화전문채널 투니버스와 선우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둘리의 배낭여행>은 10년 이상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대표적 만화주인공 둘리를 이용한 광고전략이 각각 판매성공의 비결.

월트디즈니와의 로열티 사용계약으로 시사영어사가 만든 <디즈니 영어교실>는 1백 17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제작사의 명성과 디즈니 캐릭터에힘입어 꾸준히 팔리고 있다.

이와함께 월트디즈니는 직접 <디즈니 영어동산 (원제 : Fun with English)>이라는 영어교재를 내놓을 계획이다. 미키마우스부터 라이온 킹,포카혼타스까지 만화영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2편의 단편 애니메이션과노래책,놀이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편이 오는 9월중 출시될예정이다.

오는 97년부터 초등학교 영어교육 실시에 따라 비디오제작사,출판사,방송사등의 영어학습비디오 출시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