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R&D현장 우리는 프로 (11)

정엔지니어링 이기억 선임연구원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세계 최고의 유량계 전문가가 될 것입니다.』

지난 93년 국내 순수기술로 전자유량계를 개발, 주위를 놀라게 했던 정엔지니어링의 이기억 선임연구원은 국내의 대표적인 전자유량계 전문가다.

지난 80년 평택 기계공고를 졸업한 후 생산기술연구원에서 2년간의 정밀측정 기술훈련과정을 이수한 이연구원은 자동차 엔진 베어링을 만드는 회사에재직하면서 야간으로 한남대 전자계산학과를 마치는 등 고등학교 시절부터 18년간을 기계·전자분야만을 고집해 왔다.

한눈 팔지 않고 한 우물을 파온 결과 계량·기계기사, 금형·정밀측정기능사 등 6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국내에 1천여명만이 취득하고 있는 기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특히 전 직장에서의 계량·기계기술에 대한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입사한 지 불과 2년여만에 전자유량계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전자유량계에 도시가스 등 40㎜ 이상의 큰 용량에 쓰이는 배관에 흐르는 유체의 열을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 유량과 열량을 측정할 수 있는 열량계를 개발하고 있는 한편 이온전지를 이용, 전원 없이도 7∼8년간을 사용할 수 있는유량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유량계는 기계·전자·화학공학·물리학 등 관련기술이 통합된 기술집약적인 산업으로서 풍부하고 다양한 연구원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여건은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으며 생산·품질관리까지 신경을 써야합니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특화한 기술에 대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또한 중소기업 연구원간의 상호교류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같은 악조건이 생산과 품질관리분야까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향후 『자신이 직접 제조공장을 건설, 유량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개발하지 못한 계측기기를 국산화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밝혔다.

〈김홍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