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자동화설비와 주요부품의 수입증가로 일반기계 부문의 하반기 무역수지 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기계산업의 올해 하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5% 증가한 1백96억달러에 불과한 반면 수입은 17% 증가한 2백2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일반기계 부문의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6%가 늘어난 50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수입은 16%가 증가한 1백1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일반기계 부문의 무역수지 적자는 68억달러로 기계산업 무역적자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일반기계를 중심으로 한 기계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기계산업에서 국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하반기 69.7%에서 올 하반기에는 67.7%로 2%포인트, 일반기계 부문은 59.2%에서 57.1%로 2.1%포인트가 각각 하락할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기계산업의 올 하반기 국내 총 생산규모도 6백73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6%, 일반기계 부문은 2백8억달러로 8.7%가 각각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올 하반기 기계산업의 예상 수출 및 수입증가율은 작년 동기의 수출(40%)및 수입(35%)증가율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이는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 하락과 국내업계의 가격경쟁력 약화, 세계교역 둔화 추세 때문으로분석됐다.
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이 섬유·식품·가공기계 등 첨단 자동화기기 분야는 외국산을 선호하고 있어 좋은 국산제품이 개발돼도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다 첨단 자동화기기 분야는 아직 국내업체들의 기술력이 부족해 기계수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