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 과학공원이 94년 8월 재개장 이후 약 2년 동안 2백억원 이상의적자를 내며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엑스포 과학공원에는 현재 한국통신의 정보통신관을 비롯해 2개 공기업관, 2개 정부관, 8개 민간기업관, 4개 독자운영관, 4개 민자유치시설 등 모두 21개 관이 운영되고 있으나 이중 한빛탑 1개 관을제외한 나머지 관이 심각한 재정적자에 빠져 있으며 이로 인해 최근 2년 동안의 적자가 2백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엑스포과학공원 운영과 관리감독을 담당하고 있는 엑스피아월드와 엑스포기념재단측은 엑스포과학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3년 동안 총 4백억원을투자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노사문제, 공원내 시설관리물에대한 과다한 유지보수비 지출 등으로 아직까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엑스포과학공원이 적자운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국제박람회개최 이후 정보통신 서비스 발전과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시설투자를게을리했고 과학공원 특색에 맞는 각종 이벤트 사업을 적극 개발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은 특히 관계기관이 엑스포과학공원의 적자운영 타개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투자에 있어서도 동물로데오·번지점프·꿈돌이동산 등 주로 오락시설 분야에 집중돼 있어 과학공원이라는 첨단 이미지의 퇴색은 물론 정보통신·과학기술의 메카로서의 대덕연구단지의 이미지까지 실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