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대] 대한교과서주식회사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교육매체가 기존의 종이매체에서 멀티미디어로 바뀌면서 많은 출판사가 CD롬 타이틀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교과서와 <현대문학>등으로 잘알려진 교육 전문출판업체인 대한교과서주식회사(대표 이승구사장)역시 최근 무려 10여종의 CD롬 타이틀을 출시하면서 타이틀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업체다.

이 회사가 선보인 타이틀을 보면 이른바 국내에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한다는 교양물 타이틀이 대부분이다.특히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와 공동개발한 <한국의 현대시>는 1910년에서 1990년도까지 총 3백16명의 1만1천여편에 달하는 시를 수록하고 있어 문학적으로 의미가 깊은 전자시집이다.

또 국립국악원의 자료를 이용해서 국악을 소개하는 <국악의 향기>,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회화명품을 소개하는 <조선시대 회화 명품전>,한국 요리법을 수록한 <한국요리 200선>등 기존의 국내 업체들이 제작하기 꺼려했던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에 대해 뉴미디어사업부를 이끌어온 권용기 부장은 『국가에서 예산부족으로 교과서를 제작하지 못한 한국전쟁 직후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공급해온교육이념을 계속 유지하면서 타이틀 사업을 이끌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자신하고 있는 것은 48년간 교육사업을 하면서 쌓아온 소스와교육적 노하우.『우리가 제작한 타이틀이 어른들의 눈으로는 재미없게 느낄지 몰라도 교육 전문가의 참여와 교육적 효과를 충분히 고려해 제작했기 때문에 교육효과가 높다』고 권부장은 확신한다.

이런한 신념을 바탕으로 총판사와 신뢰감을 형성하여 신문,잡지등을 통한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소비자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소개,실판매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판매전략을 갖고 있다.

『교육산업이 책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인식했던 임원진들을 설득하는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하는 권부장은 이제는 회사에서도 타이틀 제작인력보강,해외제작기술도입,해외 제작사 제휴등 적극적으로 CD롬 타이틀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회사는 연말쯤 10여종의 교육용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인데 내년부터는주종목인 교과과정 타이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