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업계에 첨단 사후서비스 바람이 일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PEC코리아·어드반테스트코리아·라이볼트코리아등 반도체장비 업체들이 디지털카메라·사례비교 DB·인공지능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기법을 도입하면서 반도체장비 서비스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특성상 분초를 다툴 정도로 신속·정확함을 요구하는 반도체장비 서비스업계가 컴퓨터·정보통신 인프라의 확대와 정보마인드의 확산으로 인력을 줄이고 과학화를 꾀하려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MP·황산 재처리장비 업체인 IPEC코리아(대표 최영철)는 최근 이천사무소와 서울 본사에 네트워크를 도입하고 현장파견 엔지니어들에게 노트북PC와디지털카메라를 지급, 고장이 발생할 경우 해당부품의 화상정보와 데이터를현장에서 본사나 사무소로 전달, 부품조달과 문제해결면에서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최영철지사장은 『디지털카메라로 고장부위 및 부품의 사진을 찍어 전송하고 전화로 의견을 나누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반도체장비가 대부분 부품의 종류가 많고 부피가 클 뿐만 아니라 현장에 도착해서야 원인을 알 수 있는 고장이 많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로직테스터 업체인 어드반테스트코리아(대표 송영준)는 일본 본사와 7개 해외지사가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지금까지 본사와 지사에서 수집한 고장발생 및 대처방안을 사례별로 분류한 DB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준 사장은 『테스터는 컴퓨터시스템보다 더 정교한 품목이라 같은 증상에도 여러가지 원인이 있기 때문에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 활용을 통해 문제해결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공펌프·크리스털풀러 업체인 라이볼트코리아(대표 유근택)는 자사의 원격모니터링시스템인 「LIMS」에 인터페이스를 붙여 반도체공정 전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유근택 사장은 『LIMS는 진공펌프의 가동상태를 감시하고 고장발생 시점을 예상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지만 감시자가 아닌 인공지능SW로 증상과 시점을 예상할 수 있고 누구나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환경이라 반도체공정 전체에 별도의 HW인터페이스를부착해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