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선호출기 가격이 등락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동일 모델이 점포에따라 가격차이를 보여 소비자들이 구매시 혼란을 겪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선호출가격이 들쑥날쑥하고 있는 가운데삼성전자, 현대전자,스탠더드텔레콤등 제조업체의 동종모델이 이동통신대리점과 상가마다 최고 5배까지 차이가 나는등 무선호출기 유통가격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다.
무선호출기 가격난립은 주요 제조업체의 구형제품이 주도해 왔으나 최근들어서는 광역제품 등 신제품까지 가세하고 있다.
스탠더드텔레콤의 닉소튜티, 현대전자의 앨리스, 삼성전자의 위드미 등 구형제품의 경우 용산등 주로 중심 상권에 위치한 일부 이동통신 청약대리점에서 최저 1만9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단말기가에 청약비 2만7천원까지 포함해 5만원 이하로 제공하고 있다.
이같이 중심 상권에서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가격인하현상과는 달리 변두리지역의 이동통신대리점들은 제조업체가 책정한 공장도가격에 단말기 이윤을 덧붙인 7만∼9만원선의 적정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매상가에서 6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광역단말기도 대리점에 따라 다양한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도매상가보다 오히려 가격이 하락된 5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대리점에서는 13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대리점에서는 이윤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물론 3만원의 단말기 제조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스스로 단말기 가격부담까지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강남이나 종로등 일부 도심권 대리점에서는 가입자가 줄어 재고물량이 쌓임에 따라 아르바이트생을 이용해 종각역, 강남역등지에 간이 판매대를마련하고 구형제품을 개당 5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띠고 있다.
이와관련 한 이동통신 대리점 사장은 『최근 무선호출기 가격난립은 단말기 판매이윤보다는 가입유치에 따른 10%사용 수수료를 의식한 데서 비롯되고있다』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때는 물론 대리점에서 가격책정할 때에도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