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에도 서구 기업처럼 연봉제가 정착될 수 있을까.
최근 전자대기업을 중심으로 연봉제 도입이 끊임없이 거론됨에 따라 앞으로 경영형태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됨은 물론 노사간의 새로운 쟁점으로등장할 전망이다.
LG전자 구자홍 사장은 이달초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의 능력이 중시되는 연구개발인력에 대해 올해말까지 연봉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이르면 내년초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임원을 비롯한 전사적 연봉제는 향후 노경협의를 거쳐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해외현지법인장을 비롯한 현지채용인에 대해서는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대우전자도 연봉제 개념을 도입해 합리적인 임금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최근 검토하기 시작했다. 현재 내부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연봉제 도입문제는탱크주의 인사조직의 한 수단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분위기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아직까지 연봉제 도입을 드러내놓고 거론하지는 않고 있으나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인 인력관리와 합리적인 경영수단으로연봉제의 장단점을 심도있게 연구 분석하고 있다.
이들 전자대기업의 연봉제 도입문제는 특히 세계화·현지화 추진과 맞물려책임경영의 주요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때문에 관심을 더해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은 연봉제 도입이 수면아래에 잠겨있지만 전자업계의 세계화전략이 본궤도에 오르는 시점부터는 핫이슈로 대두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영체제 아래서는 연봉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로 급선회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