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현상으로 컬러TV·VCR·전자레인지 등 우리나라 주요 가전제품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채산성 없는 사업 철수와 해외생산 확대 등의 대응전략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조사, 발표한 「엔저 영향과 대응방안」이란자료에 따르면 엔저현상으로 인해 수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컬러TV와 VCR·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이 꼽혔고 일반부품 생산업체들의 채산성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월을 기준(100)으로 지난 4월 현재 주요품목의 가격경쟁력 동향을보면 컬러TV는 국산 1백15.0 일본산 94.2, VCR는 국산 1백16.8 일본산 82.2,전자레인지는 국산 109.7 일본산 98.3 등으로 최근 1년 동안 이들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일본산에 비해 20% 정도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남아 현지공장의 본격가동을 앞두고 있는 일본 부품업체들의 국내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 부품산업은 채산성 확보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례로 일본의 무라타사는 적층 세라믹 콘덴서의 공급가를 20%에서 최대 50%까지 인하하고 있고 NMB는 스테핑 모터를 1.3달러에서 0.9달러선으로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핵심부품의 국산화 지원을 강화하고 가격경쟁력 위주에서 품질 및기술경쟁 위주로의 전략수정·해외생산기지의 이전확대 등이 시급한 것으로나타났다.
그러나 가전 분야는 국내 가전업체들의 해외생산이 올해말까지 약 25∼60%에 이를 것으로 보여 엔저의 효과가 예전처럼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채산성없는 사업의 과감한 철수와 해외생산 확대 등의 전략이 가속화될 필요성이 있고 환율변동에 따른 대응전략과함께 상위기술 획득을 통한 제품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하며 특히 협력부품업체들의 지속적인 육성노력이 절실하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