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CD 「캡박스」 시리즈가 새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외 음반사들이 잇따라 출시할 계획인 캡박스 시리즈는 한 개의 플라스틱 케이스에 여러장의 CD를 묶어 발매하는 아이디어 상품.
기존의 음반시리즈는 CD 각 장마다 플라스틱 케이스를 따로 제조하고 이를종이상자에 같이 포장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캡박스 시리즈는 한 장의케이스 제작으로 시리즈물 전체를 묶어놓기 때문에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가격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주로 클래식음반에 활용될예정인 이 시리즈의 CD 1장당 소매가격은 9천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례로 필립스레이블은 이태리 현악 4중주단이 연주한 「베토벤 현악4중주전집」을 CD 10장으로, 요제프 크립스와 네빌 매리너가 지휘한 「모차르트교향곡 전집」을 CD 12장으로 각각 묶은 캡박스 시리즈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바흐 합창곡」 「브람스 실내악」 「하이든의 피아노 3중주」등의 전집류를 비롯해 다양한 음반들이 캡박스 시리즈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음반사들은 캡박스 시리즈가 평균 10만원 내외에서 소매가격이 형성돼 보통 15만원 이상인 기존의 전집류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판매고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