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VCR 부품 표준화 추진

가전3사가 공동으로 VCR용 부품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최근한국전자산업진흥회와 함께 VCR표준화위원회를 구성하고 VCR용 부품에 대한업계 공동의 표준규격 만들기에 나섰다.

표준화위원회는 월 2회씩 회의를 열고 있는데 올해안으로 표준화를 완료해내년 하반기부터는 업체마다 이들 부품을 공용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부품업체들과의 매번 사전협의를 충분히 거치도록 해 표준화를 계기로부품업계와의 협력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표준화 대상품목은 지난 23일 시안이 나온 세라믹 리조네이터를 비롯해 스위칭트랜스·필름콘덴서·전원코드·RF케이블 등 그동안 국산화가 안됐거나업체마다 사용하는 제품이 들쭉날쭉해 비상시 수급에 차질을 빚었던 5개 부품이다.

VCR용 리모컨에 쓰이는 세라믹 리조네이터의 경우 기준 주파수를 비롯한전기적 특성과 시험평가 기준의 제정이 모색되고 있고 스위칭 트랜스는 코어의 재질 통일이 검토되고 있다. 필름콘덴서와 전원코드, RF케이블의 경우 크기 또는 길이 등 외관 및 치수의 표준화가 목표다.

표준화위원회측은 이번 VCR 부품의 표준화를 통해 원가절감과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이고 효율적인 부품관리가 가능해지는 보이지 않는 이익을 거둘 수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전3사가 대부분 일본업체로부터 공급받는 세라믹 리조네이터의 경우 이번 표준화를 계기로 국산 제품으로 대체할 경우 수입대체효과는 연간 7억5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