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절상품의 하나인선풍기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풍기는 지난해 상반기 동안 3백만대 가량이 판매됐으나 올해에는 지난 6월말 현재 약 3백60만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60만대가량이 더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과거 가구당 평균 1대씩 있었던 선풍기 자리를 에어컨이 대체함에 따라 선풍기는 1인 1대씩 구매되는 개전(個電)제품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에는 가전3사의 선풍기 판매량이 크게 늘어 지난해까지 전문업체들이 선풍기시장을 장악했던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선풍기 판매현황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선풍기 전문업체인 신일산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전체시장의 51% 가량인 1백12만대를 판매했던 것보다 17만대 줄어든 95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의 46만대에서 23만대 늘어난 69만대를 판매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보다 26만대 늘어난 68만대를 판매했다.
이밖에 대우전자는 지난해의 18만대보다 7만대 늘어난 25만대를 판매했으며 한일산업을 비롯한 중소업체들도 올 상반기에 약 1백만대의 선풍기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무더위로 선풍기 재고가 바닥난 상태인데다올 여름에도 더위가 오래 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풍기 판매도 지속돼 올해 전체 선풍기 판매는 4백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