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9월 선보인 10Kg짜리 카오스세탁기 3개더 WF100B는올들어 6월말까지 모두 9만4천여대가 팔렸다.
이는 LG전자가 올해 상반기동안 판매한 세탁기 전체대수 23만대의 40.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제품의 히트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해 37%에 불과했던 10Kg대의 대형제품의 비중이 올해는 42%로 높아졌다.
이 제품이 이처럼 성가를 높이고 있는 기본적으로 대형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10Kg급 대형제품이라는 점도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세탁기의 기본 컨셉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었다.
WF100B는 다른제품과 다른 형태의 3개더 세탁날개를 채용해 세탁력은 향상시키고 세탁물의 엉킴을 최대한 방지하도록 했다.
LG전자가 독특하게 개발한 세탁날개는 기존 세탁날개에 별도의 작은 세개의 날개를 부착해 세탁날개가 회전할때 3개의 세탁날개가 수류를 따라 동시에 회전하면서 빨래의 세탁과 헹굼이 끝날때까지 구석구석 빨아주도록 꾸며져 있다.
이 기존 세탁날개에 별도로 부착된 3개의 작은 날개는 카오스의 이론에 의해 세탁력을 높혀줄 뿐아니라 세탁물의 엉킴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3개더 세탁날개를 채용하고 있는 자사제품은 기존세탁기보다 세탁력과 빨래엉킴, 옷감보호면에서 성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자체 실험결과 세탁력은 35%정도 향상된 반면 빨래의 엉킴현상은 기존 방식의 세탁기에 비해 63% 이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WF100B는 성공의 비결뒤에는 제품의 성능 못지 않게 마케팅전략도 한몫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전자는 경쟁사의 제품과 차별화한 「세탁날개 3개더」 「세탁효과 3개더」라는 판촉전략을 구사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혔다. 같은 값에 다른 기능을 추가적으로 줘 소비자들을 만족시킨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이다.
이뿐아니다. 세탁기의 수요가 결혼시즌인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감안, 신문· 방송 등을 통한 「보여주기 홍보활동」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형제품보상 교환판매를 비롯 할부판매방식을 활용해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했다.
또 각지역 대리점으로 하여금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작동해 보도록 하는실연회를 실시토록 독려하고 지원한 것도 WF100B를 히트제품으로 만드는데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