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가열 149호와 150호에 위치한 라이프상사는 20년간 세운상가를지켜온 전문 가전매장이다. 이웅재 라이프상사 사장은 지난 79년 세운상가에4평의 소규모 가전매장을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가전제품 판매에만 전념하고있다.
현재 10평규모로 확장된 라이프상사는 전문 매장답게 가전과 관련있는 거의 모든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에어컨·냉장고· 세탁기 등 고가제품은 물론 카세트·오디오·TV 등 중가제품에서 환풍기·라디오에 이르는 저가 제품에 이르기까지 「가전 만물상」을 방불케 한다.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 인켈,롯데전자, 샤프, 태광산업 등의 제조사별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세운상가는 그동안 구형제품을 위주로 저가정책을 펼쳐왔는데 최근 신세대수요패턴의 변화에 따라 취급품목이 점차 신제품위주로 바뀌고 있다.
라이프상사 역시 기존에 구형제품을 창고에 쌓아두고 판매하는 방식에서고객의 의뢰시 제조업체에 주문해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신제품을 창고에 쌓아두면 팔리지 않은 제품이 곧 구형제품으로 될 가능성이 크고 재고처리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라이프상사의 이웅재사장은 세운상가는 도매상위주로 편성되어 소매상위주의 별도 판촉활동을 할 수 없지만 가격은 국내에서 가장 싼 곳이라고 자부한다.
『가전제품의 가격순위를 매기면 백화점, 일반대리점, 할인매장, 용산전자랜드순으로 저렴하며 세운상가는 전자랜드보다도 5%정도 쌉니다』 이 사장은 라이프상사를 비롯한 세운상가내 가전매장은 시중가보다 최고 25%이상 저렴하면서도 애프터서비스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라이프상사는 앞으로 앉아서 기다리는 소극적인 판매기법을 과감히 탈피하고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공격적인 판매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이 회사는 이를 위해 상가내 가전매장과 협력해 연합회 등을 결성하고 제품의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한편 신세대를 겨냥한 할인및 판촉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