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방송.통신 뉴스서비스 영역이 없어진다

전세계가 올림픽 열기로 흥분돼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영역없는 뉴스서비스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위성을 이용한 방송뉴스 서비스는 물론 인터넷이나 컴퓨터통신을 이용한실시간 서비스, 24시간 방송서비스 등 보다 빠른 정보의 전달을 위해 기업들이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 기업들은 뉴스의 속보 경쟁뿐 아니라 자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정보의 재가공 서비스 사업에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등 뉴스서비스시장은 속도와 형태면에서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뉴스서비스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것은 전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컴퓨터통신으로 국내 업체들도 이를 이용, 실시간 뉴스서비스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현재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은 美 마이크로소프트와 NBC가 손을 잡고탄생시킨 MSNBC.

MSNBC는 지난 15일 케이블TV와 인터넷 월드와이드웹을 통해 처음 모습을드러낸 이후 24시간 방송과 실시간 통신서비스의 강점을 이용한 뉴스전달로언론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MSNBC의 경우 최근 있었던 美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대담중 인터넷을 통해실시간으로 수집된 질문을 활용, 인터액티브 방송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세계적 언론재벌인 루퍼드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폭스방송 또한 오는 10월부터 24시간 뉴스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을 발표, 언론계에 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0년 SNG(Satelite News Gathering) 방식으로 걸프전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 뉴스 방송계의 총아로 군림해온 CNN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태다.

美 ABC와 BBC 등 다른 기존 방송국들 또한 24시간 뉴스시장을 겨냥, 내부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24시간 뉴스서비스 시장의 속도 싸움은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일본의 닌텐도도 지난 6월 노무라연구소·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위성과 컴퓨터통신을 결합시킨 정보제공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 뉴스방송의 개시를 암시한 상태다.

속보 경쟁 외에 뉴스의 형태 또한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는 상태로 美 포인트캐스트네트워크의 경우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화면보호기형태로 뉴스를 제공,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의 뉴스서비스를 전달했던 포인트캐스트네트워크는 최근 나이트­리더와 제휴협정을 체결,산호세 머큐리지를 비롯한 나이트­리더의 신문내용을 자사의 뉴스서비스에 추가시키기로 하는 등 내용을 다양화시키고 있다.

이밖에 미국의 주문형 뉴스서비스업체인 인디비쥬얼사가 인터넷 전자우편을 통해 비즈니스 뉴스 속보를 제공키로 하는 것을 비롯해 美 지오웍스사가셀룰러폰을 활용한 정보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뉴스의 형태는 더욱 다양해질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에도 MBC·SBS·KBS가 모두 인터넷에 자사의 홈페이지를 마련,뉴스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을 비롯해 온라인 전자잡지의 창간이 잇따르는 등 뉴스서비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접근시키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이미 총력전으로 접어든 것이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