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영업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결제라인을 줄이고 유관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슬림화작업에 나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국내영업력을 강화하고 판매 및 AS 등 각종 영업관련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기위해 조직개편 작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가전업계는 조직개편을 통해 경기불황극복 영업력 강화 신속한 업무처리등 과제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달초 기존 10개의 SBU체제를 4개 사업본부로 재편 한 LG전자는 국내 영업관련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조만간 현재 한국영업본부 스텝조직로 운영되고 있는 「실」제를 「대팀」제로 전환, 각종 업무를 팀장이담당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하는 조직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LG전자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영업본부내 「팀」의 상위개념으로 운영되던「영업개발실」을 비롯 「판매기획실」,「판촉광고실」 등 5개 「실」을 「팀」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별도로 그동안 컴퓨터및 통신기기 영업을 지원해오던 「정보시스템 기획지원팀」을 「마케팅 팀」으로 통합시키기로 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역영업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밀착영업에 주력하기로 하고 국내 영업본부 산하의 양천영업소를 강서영업소로, 분당영업소를 성남영업소로 각각 통·폐합시켜 전국 83개 영업소를 81개로 축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같은 조직정비가 현장의 변화에 따른 신속한 의사결정과지역밀착영업의 강화에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이에 앞서 이달 중순에 영업조직의 효율화, 애프터서비스 능력강화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동안 영업스탭조직으로 운영되던 6개팀을 5개팀으로 통폐합하고 38개 영업지사를 33개 지사로 축소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혔다.
또 본사차원에서 관리하던 서비스 조직을 각 지역 판매담당산하로 전환함으로써 지역밀착영업활동을 강화했다.
가전업체들이 영업조직의 슬림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있는것은 국내 유통시장 전면 개방에 따른 체질개선노력이 시급하고 전반적인 경기침체 분위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력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대외경쟁력 제고가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