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휴가가 시작됐다. 으레 여름휴가라고 하면 해수욕장을 생각하게 되지만 교통난에다 수많은 인파에 시달려야 하고 더욱 피서비용도 상당하다. 이 때문에 복잡한 피서지 대신 조용한 계곡이나 산사를 가족단위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첨단 컴퓨터장비를 이용해여름휴가를 색다르게 보낼 수 있도록 한 다양한 관광상품이 선보여 휴가를앞둔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우선 별다른 장비 없이 가벼운 차림만으로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는 테마파크가 각광받고 있다.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기 위한 오락차원에서는 테마파크(Thema Park)가 인기인데, 과학기술이 한데 모여 있는 첨단 놀이기구를 체험해보는 것도 무더운 여름더위를 잠시 잊어보는 즐거움이다. 에버랜드에서는 최근 개장한 캐리비안베이는 규모와 시설면에서 세계적인 실내외 복합형 워터파크다. 에버랜드는물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인 워터파크를 개장함으로써 색다른 여름휴가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리브 해의 17세기 스페인 산마르코스 요새를 재현한 캐리비안 베이는 3만6천평의 부지에 1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1백30m의 해변과 인공적으로 최고 2.4m의 파도를 만들어내는 파도풀이 압권. 이외에도 물을 주제로한 각종 놀이기구가 한여름의 무더위를 깨끗하게 씻어준다.
미국 올랜도의 「웨튼 와일드(Wet’n Wild)」나 열대 태풍이 휩쓸고 간 해변마을을 실감케 하는 「타이푼 라군(Typhoon Lagoon)」, 태양의 신전을 연상시키는 남아프리카의 「잃어버린 도시(Lost City)」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워터 테마파크다.
워터 봅슬레이나 워터 코스터 등 첨단 놀이기구가 제공하는 스피드나 긴박감에 독특한 양식의 주제를 함축시킨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에 지친 입장객들을 스릴과 몰입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테마파크다.
캐리비안 베이에는 인공파도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파도풀과 슬라이드모험놀이 풀을 포함해 10여 개의 수상놀이기구가 마련돼 있다. 물론 입장객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각종 쇼핑시설도 갖춰져 있다.
수영복차림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돈도 필요없다. 바코드로입력된 핸드 링만으로 물품대여나 식사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리비안 베이는 3만6천평의 넓은 부지에 축조된 놀이시설물들의 규모도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인공으로 만드는 파도의 형태와 높이, 세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파도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장비는 디즈니월드의 「타이푼 라군(TyphoonLagoon)」, 남아프리카 선 시티의 「잃어버린 도시(Lost City)」에서 사용하고 있는 「서프 콤보 시스템(Surf Combo System)」이다. 서프 콤보 시스템은컴퓨터를 이용해 파고와 파장은 물론 휘감기는 파도 등 변칙적이고 동적인물결을 자유롭게 만들어낸다.
입장객들은 서프 콤보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수평형 파도와 다이아몬드형·대각선형 등 8종류의 다양한 파도를 이용해 인공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서핑라이더(Surfing Rider)」를 즐길 수 있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9만평 규모의 서울랜드 역시 급류타기나 수상 바이킹 등 물을 주제로 한 놀이기구를 선보이면서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서울랜드에서는 물속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주는 수상바이킹과 최고 높이 12m에서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급류타기, 인공호수에서 펼쳐지는 박치기 보트 등 물을 주제로 한 수상놀이를 즐길 수 있다.
도심속 실내 놀이공원인 롯데월드의 정글탐험(Jungle Adventure) 보트 역시 물을 주제로 한 놀이기구다.
원형보트를 타고 정글로 꾸며진 총길이 4백m 동굴속 수로를 따라 급류타기를 즐기는 모험탑승물.
인도 정글속에 파묻혀 있는 고대왕국의 잃어버린 사원에 있다는 성스런 보석 「레드 아이(Red Eye)」를 찾아 모험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로 구성돼 있다.
이 정글탐험 보트는 동굴속에서 어두운 수로를 따라 급류타기를 즐기는 놀이기구. 고대왕국 분위기를 연출시키는 다양한 쇼세트와 애니메이션을 사용해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관객들이 직접 계곡을 타고가듯 급격한 롤링과 피칭을 경험할 수 있으며에어 블로어, 스팀시설, 안개를 발생시키는 장비와 특수 조명, 음향시스템으로 미지의 동굴속 정글세계로 보트를 몰아가게 한다.
특히 코스 곳곳에 등장하는 악어와 코끼리, 흡혈박쥐, 원숭이떼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깨끗이 잊게 되는 색다른 체험을 하게 해준다.
대구에 소재해 있는 우방 타워랜드도 한여름의 폭염을 잠시나마 잊을 수있는 피서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해변이나 수영장을 찾지 않고도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선탠장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피서상품으로, 바닷가를 찾지 않고도 내륙속의 해변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우방 타워랜드는 용인 에버랜드에 이어 두번째 규모의 면적을 확보하고 있는 테마파크로 선탠장 외에도 「부메랑」 「살아 있는 공룡전」 등 다양한놀이기구와 전시행사를 마련해 여름 휴가지 선정이 마땅치 않은 경북지역 주민에게 색다른 여름체험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