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천대 가량의 차량이 늘고 사고율과 도로정체율, 안전시설 미비 등이 세계 최상위권이며 그로 인해 매년 2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
한국의 교통 자화상이다. 교통혼잡과 교통사고, 교통공해는 이제 사회적문제를 넘어 국가의 총체적 과제로 등장했다.
서울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시장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자고광고에까지 등장할 정도다.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서울시장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우리의 교통문제는 심각하다.
교통전문가들이 모여 교통문제를 해결하려는 지혜를 모으고 있지만 만성적인 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최근 교통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교통방송이 현재의 도로여건에서 최적의 교통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첨단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고 공개입찰을 실시했다.
교통방송은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입찰에 나섰으며 입찰에 응한 업체는LG산전과 현대전자·현대정보기술·기아정보시스템·삼보정보통신 등이다.
결과는 기술력이 앞선 삼보정보통신에 돌아갔다.
삼보정보통신이 개발한 「교통정보자동응답시스템(TIS)」은 기존 1천여개교통관제센터가 수집한 정보와 교통방송 산하 3천여명의 통신원 정보, CCTV송출정보와 이번에 신규로 도입하는 일반시민 제보 자동정보 인식시스템 정보와 최첨단 영상검지기시스템 정보를 체계화, 계량화, 표준화해 이를 DB로구축해서 일반인들이 전화 또는 팩스를 이용해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 교통정보는 단순히 방송을 통해 단방향으로 제공, 정보를 수집해서이를 가공해 전달하기까지 최고 30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보로서의 효과가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TIS는 기존 통신원뿐 아니라 일반인까지도 도로상황을 전화나 팩시밀리를 통해 제공이 가능하며 제공된 정보를 가공해 서비스되기까지 5분이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정보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TIS는 교통정보 수집체계와 교통정보 가공분석체계, 교통정보 서비스체계,교통정보 이용체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체계가 실시간으로 이뤄져 모든 유무선 전달매체를 통해 전달되며각 통신매체의 전달특성을 감안해 통신매체별로 교통정보 DB를 구축해 필요한 기관이나 이용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통신체계도 갖추었다.
특히 각 기관이나 일반인들로부터 수집된 교통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교통상황 정보와 경로안내, 기타 교통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와 교통정보의 안정적인 이용을 위해 시스템이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
삼보정보통신 최경식 과장은 『교통정보자동응답시스템 구축으로 일반인이출발 전이나 운전중에도 도로상황을 전화나 팩스로 받아볼 수 있으며 기존정보체계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일원화된 정보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단방향 교통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일반인들이 교통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짐으로써 도로효율을 최고 1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보정보통신은 1개월 동안의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4월부터 서울 종로와 을지로, 올림픽대로, 반포대로, 송파대로 등 20군데에 상용서비스를 시작으로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