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사는 최근 인터넷 익스플로러 3.0 베타2버전을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세계 브라우저 소프트웨어 시장의 75%를 장악하고 있는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는 1.0버전이 지난해 출시된 이래 최근까지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온 것이 사실.
초기에 역시 내비게이터를 만든 마크 앤드리슨이 만들었던 NCSA의 모자익과 경쟁관계에 있기도 했으나 곧 모자이크를 밀어내고 사실상 독주체제를 갖췄다.
넷스케이프에 비해 지난해 하반기에야 인터넷 소프트웨어시장에 본격 진출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장 대중적인 제품인 브라우저에서 넷스케이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익스플로러를 개발해 시장에 공개버전으로 내놓았으나역부족이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최근 지원된 자바서포트를 포함, 자바 애플릿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쇼크웨이브와 리얼오디오 등 대부분의 플러그인을지원해 내비게이터와 거의 동일한 성능을 보여준다.
여기에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인터넷 뉴스와 메일기능도 대폭 강화돼 HTML포맷으로 쉽게 전자메일을 작성할 수 있게 됐고, 뉴스그룹도 보다 효율적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이밖에도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는 하반기 출시될 4.0버전에서나 지원될예정인 스타일시트기능을 지원하도록 한 것은 내비게이터를 앞선 성과로 평가된다. 스타일시트란 문서의 크기, 글자형태 등 문서를 이루게 하는 기본요소들을 몇 개의 간단한 코드를 조합해 파일로 처리함으로써 편리하게 문서형태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이번 버전에서 HTML레이아웃 컨트롤기능이 스타일시트를 포함함으로써 객체의 레이아웃과 레이어링, 투명효과 등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넷스케이프의 VRML 브라우저인 라이브3D와 인터넷폰 소프트웨어인쿨토크에 대응해 VRML 애드인과 넷미팅을 추가해 넷스케이프에 뒤지지 않으려는 의지를 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감을 표출하는 액티브X기술로 윈도 운용체계와의 호환성이 극대화됨으로써 HTML문서를 비롯 동영상과 음성 등의 전송에서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점은 사용자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별도의 메일, 뉴스브라우저를 프로그램 안에 포함하지 않고 있고, 플러그인 지원도 대부분은 지원되지만 아직 넷스케이프에는 미치지못하고 있다는 약점도 지적되는 등 내비게이터 마니아들을 매혹시키기에는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올 하반기 출시될 넷스케이프 4.0버전과 익스플로러 4.0버전의 대결이 주목된다.
〈구정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