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 등에 자동으로 승차권·열차표가 판매되는 무인 티켓자동발매기(ATM)의 설치가 늘고 있다. 몇해전만 하더라도 이 ATM은 반자동형태로 사람이 버튼을 눌러 판매하고 일일 집계도 일일히 소유주가 해야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상태에서 좌석을 발매하고 예약도 가능해졌다. 통신기술이발달했기 때문이다.
양재시스템 ATM사업부 김효수연구원(35)은 티켓발매기중 통신부분을 담당,온라인발권이 가능토록 하는데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ATM은 이제 첨단 전산시스템과 연계돼 예약 및 좌석지정 기능을 갖추고있으며 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통신기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담당하는 분야는 ATM의 소프트웨어로 통신인터페이스와 관련된 모든일들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티켓발매기는 버튼식이나 DTT(Desktop Ticketing)방식, 그리고 터치스크린방식으로 구분되는데 버튼식의 경우는 좌석지정기능이 없고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일괄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기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 회사가 개발, 출시하고 있는 제품중 DTT나 터치스크린방식은 호스트컴퓨터와 통신을 통해 날짜·행선지·매수·시간·좌석 지정과 함께 반환기능을 수행하도록 돼 있다. 모두 김선임연구원의 손을 거친 작품들이다.
김연구원은 『국내에 티켓발매기 업체가 여럿 있지만 좌석지정 기능을 완벽히 구현한 곳은 양재밖에 없다』면서 『터치스크린방식은 특히 페이지수를줄이는 것이 기술력인데 2∼3페이지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도록 설계했다』고밝혔다. 또한 『호스트컴퓨터와의 인터페이스로 효율적인 고객관리를 할 수있으며 금전사고 등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연구원은 앞으로 항공권 예약 취소율이 높은 점에 착안, 이미 예약된 항공권을 자동발매하는 예약항권권 자동발매기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또 이제까지 버튼식에는 호스트컴퓨터와의 접속을 시도하지 않았으나앞으로 즉시출발용 티켓을 구매하기 위한 버튼식발매기에 대비한 통신방법을연구중이다.
지난 94년 양재시스템에 입사, 그해 9월 BC카드사의 IC카드 승인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통신분야의 주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아직 사람들이티켓자동발매기의 이용법을 잘 몰라 불편해한다』며 『손쉽고 신속하게 발권업무가 이뤄지도록 새로운 방안들을 고안해내겠다』고 말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