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대규모 복합형 매장 설치 붐

한 건물 안에 백화점과 가격파괴형 할인점이 함께 들어선 형태인 대규모복합형매장 설치가 최근 유통업계에서 붐을 이루고 있다.

27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의 다점포화를 추진하고 있는 롯데, 신세계, 뉴코아백화점 등은 최근들어 고객들의 구매성향이 알뜰구매와 고급화, 전문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다극화현상을 보임에 따라 가격파괴형 할인매장이 결합된 복합형매장의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대규모 복합형매장을 가장 먼저 추진한 뉴코아백화점은 지난해 9월초 문을연 경기도 성남시 분당점에 지하 2층과 지상6∼7층을 킴스클럽 전용매장으로꾸미는 등 지금까지 인천 구월점, 평택점, 과천점, 중동점, 일산점, 동수원점 등 모두 8개의 백화점을 킴스클럽과 대형슈퍼마켓이 함께 들어선 복합형매장으로 전환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백화점과 일반할인점인 E마트를 한 건물이 아닌 별도 건물에 입주시켜 운영해왔으나 오는 99년 개점예정인 수원 시외버스터미널점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전주 등 최소한 10여개 이상의 매장을 백화점과 E마트가 함께 입주, 영업하는 복합형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랜드백화점은 연말에 개점 예정인 일산점 일부 매장에 일반할인점인 G마트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8월 문을 연 부산점 지하 2층에 할인점 기능을 갖춘L마트를 입점시켜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산, 전주, 광주 등 새로 들어서는 일부 백화점을 복합형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