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 생산업체들이 백열전구용 유리벌브 공급선을 확보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열전구 제조업체들은 국내에서 백열전구용 유리벌브를 독점생산하는 한국유리공업이 내년부터 유리벌브 공급을 중단하기로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성해 유리벌브 생산공장을 자체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금호전기·남영전구 등 주요 백열전구 생산업체들은 당초 한국유리공업의 유리벌브 생산라인을 사들여 국내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려 했으나인건비 및 땅값 등 여러가지 문제가 돌출하자 최근 중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백열전구 생산업체들은 생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중국 현지조사단을 파견해 靑島 등지를 물색했으나 마땅한 장소가 없어 부지선정은 당분간연기될 전망이다.
또 생산기지 공동설립에 따른 자본금 출자비율 문제나 회사 임원구성 및유리 벌브 배분문제 등도 아직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백열전구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한국유리공업이 오는 9월부터 유리벌브를 수입해 원가에 공급해주겠다고 밝혔으며생산기지를 구축할 경우 벌브 생산에 따른 기술적 자문도 해주겠다고 약속해일단 부지선정만 끝나면 그리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