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쓰이는 TV 방송표준 방식은 주사선수·초당 화면수·변조방식·채널대역폭·영상신호대역폭·오디오채널변조 등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 나라가 채택한 NTSC방식은 주사선수가 5백25개이고 채널폭은 6, 영상신호대역폭은 4.2다. 지난 53년 미국이 컬러TV 표준방식으로 채택해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NTSC와 달리 PAL과 SECAM는 주사선수가 6백25개다. 그렇지만 두 방식은 신호변조방식이 다르다.
독일의 텔레푼켄社가 개발한 PAL(Phase Alternation Line)방식은 색 반송파의 위상을 주사선마다 반전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색 재현에 있어서 일관성과 안정성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별도 회로가 필요해 TV수상기 가격은 다소 비싸진다.
SECAM(Systemsequential Couleur a Memoire)방식은 주사선마다 색차신호를순차적으로 교차시키는 방식이다. 프랑스에서 제안해 소련를 비롯한 동유럽국과 일부 중남미 국가에서 표준으로 채택했다. 이 방식은 주파수 진폭에 따른 영상의 일그러짐을 없앴지만 수직방향의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세 방식은 서로 호환이 안된다. NTSC방식의 TV로는 PAL방송을 볼 수 없다.
방송표준이 다른 외국 방송을 보려면 별도의 변환장치를 거쳐야 한다.
그렇지만 최근 TV의 디지털신호처리기술이 날로 급진전하고 있어 지금처럼방송표준이 다른 데 따른 번거로움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