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한창정보타운 상우회 김기찬 회장 인터뷰

『한창정보타운은 소매업체보다 딜러업체 위주의 대형업체가 입주하면서도매상가로 발전했습니다』

한창정보타운 A동에서 그래픽컴퓨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기찬 상우회장은한창정보타운의 상권에 대해 소비자판매보다 부산지역 컴퓨터판매점에서 많이 이용하는 도매상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창정보타운이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초기 1년동안 소비자의 방문이 거의 없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도매업체가 대거 입주하면서부산 최대의 「컴퓨터도매상가」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도매상가로 상권을 형성해온 한창정보타운은 최근 가격파괴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상가알리기」에 나선 후 소비자방문이 크게늘어나면서 소비자판매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94년 10월부터 상가임대관리를 맡은 한창과 상우회가 광고비를 분담해 TV광고를 실시한 후 소비자 인지도가 율곡컴퓨터상가를 앞서고 있습니다. 올해 한창정보타운 각 매장에서 월평균 10여대의 PC가 소비자판매로 이루어질정도입니다.』

이처럼 소비자판매가 늘어나자 한창정보타운의 상우회에서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상가를 찾을 수 있도록 「상가알리기」는 물론 소비자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등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판매업체가 1차적으로 AS처리를 책임지고 있지만 상우회차원에서 소비자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AS상담과 접수를 직접 받고 있습니다. 한창정보타운은지금까지 도매상가로 상권을 형성해왔지만 앞으로 소매상가의 기능을 활성화해 진정한 정보타운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한창정보타운 상우회는 소비자들이 컴퓨터 구입시 사후서비스에 큰 관심을갖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상우회차원에서 AS를 보장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고 상가이미지를 개선해 소비자판매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우회는 매장직원들의 명찰부착, 중고PC 기증운동, 차량스티커부착 등 상가이미지 개선과 상가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오는 8월부터소비자를 위한 특별행사로 「주말장터」 개설을 계획중이다.

이처럼 상가발전계획을 추진하는 데 장애가 없는 것은 아니다. 2~3년 후한창정보타운 기존 건물의 철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기찬 상우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한창정보타운 이전문제가 상가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창정보타운 입주업체들은 이전문제에 관계없이 부산 최대의 컴퓨터전문상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상가의 이전문제가 대두되면서 한창정보타운 전 입주업체들은 「흩어져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오히려 업체간 결속을 다지고있다.

〈윤승원 기자〉